요즘 나의 최애 운동종목 바로 탁구다. 이전 회사에서는 점심시간마다 사내 탁구장에서 열심히 쳤었는데 이직 후엔 그럴 기회가 없어서 아쉬웠다. 그러던 차에 집 근처 체육센터에 월 회원권을 끊고 매일매일 치러 다니고 있다. 내가 다니는 센터는 한 달 단위로 등록할 수 있어서 일단 3개월만 끊었다. 보통 2~3명이서 복식 경기를 치는데 가끔 사람이 없을 땐 단식도 친다. 나름 실력자라고 자부하지만 아직 초보 단계이긴 하다. 얼른 고수가 되고 싶다. 여하튼 사설이 길었는데 나는 원래 땀 흡수가 잘 되는 면 소재의 티셔츠를 입고 다녔다. 근데 이게 단점이 금방 젖어서 축축해진다는거다. 그리고 오래 입으면 냄새도 나고 찝찝하다. 그래서 뭔가 다른 방법이 없을까 알아보던 중 눈에 들어온 게 바로 탁구복이었다. 안 그래도 평소 스포츠웨어에 관심이 많았던 터라 폭풍 검색 시작! 그러다가 발견한 곳이 바로 라켓마켓이라는 사이트였다. 이름부터가 왠지 모르게 신뢰감이 들었다. 게다가 가격도 저렴했다. 무엇보다 마음에 들었던 건 디자인이었는데 색깔별로 종류가 많아서 좋았다. 나도 이참에 하나 장만할까 싶어서 고르다가 핑크색 여자 원피스형 셔츠 세트를 골랐다. 사이즈는 90이랑 95 둘 중에 고민하다가 넉넉하게 입으려고 95로 주문했다. 배송은 이틀 만에 왔다. 오자마자 뜯어서 입어봤는데 완전 대만족!! 핏도 예쁘고 착용감도 편하고 너무 좋다. 진작 살걸 그랬다. 앞으로도 꾸준히 애용해야겠다.
오늘은 배드민턴 동호회 정기 모임이 있는 날이다. 우리 클럽은 매주 금요일 저녁 7시에 모인다. 장소는 주로 학교 강당인데 시설이 넓고 쾌적해서 이용하기 편하다. 코트는 총 4개이고 네트 높이는 남자 키 기준으로 180cm 정도 된다. 참고로 신발은 반드시 전용화를 신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바닥이 미끄러워서 다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또 실내전용 셔틀콕을 사용해야 하는데 깃털 공이라서 바람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다. 게임 방식은 남녀 혼합 복식 또는 남남 복식으로 진행된다. 1세트당 21점 내기로 하고 5판 3선승제로 승부를 가린다. 물론 상황에 따라 바뀔 수도 있다. 이날은 신입회원 환영회 겸 회식이 예정되어 있어서 조금 일찍 모였다. 먼저 가볍게 몸을 풀고 나서 본격적으로 시합을 시작했다. 초반에는 서로 탐색전을 벌이다가 중반부터는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엎치락뒤치락 하다가 결국 마지막 판에서 승패가 갈렸다. 다행히 승리팀 멤버 모두가 초심자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었다. 다만 아쉬웠던 점은 시간 관계상 딱 세 게임만 치고 마무리 지었다는 거다. 다음 주에는 좀 더 많이 칠 수 있었으면 좋겠다.
